서울시, 강서 등 5개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
상태바
서울시, 강서 등 5개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19.08.23 0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제별 전문·특화 도서관으로 정보·문화 균형발전 도모
<사진-2025년 달라지는 서울의 도서관>

장서 확충, ‘모바일 도서관’ 개발로 이용 문턱 낮출 계획

 

서울시는 강서구를 비롯한 5개 권역별 시립도서관을 2025년까지 순차적 건립하며 이 공간을 단순히 책을 읽는 공부방이 아닌, 책을 매개로 지역 주민들이 만나고 토론하고 전시·공연을 즐기는 복합문화공간이자 창작·연구공간, 사랑방 역할을 부여해 도서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각 도서관은 지역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해 체코의 ‘자연과학도서관’, 뉴욕 ‘과학·산업·비즈니스 도서관’ 같은 특화 전문 도서관으로 건립된다. 예컨대 강서구 내발산동의 서남권 도서관은 과학분야에 특화된 ‘체코 국립도서관’을 벤치마킹하고 서울식물원과 다수의 근린·생태공원이 입지한 특성을 살려 체험·교육 중심의 ‘과학·환경 도서관’으로 조성한다. 디지털미디어 관련 기업과 주요 방송사가 밀집한 서북권에는 디지털 기술의 집약소와 같은 ‘디지털·미디어 도서관’이 들어선다. 전국 최다 대학이 밀집한 동북권은 ‘평생학습 중심 도서관’으로 건립된다.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 대상지와 구체적인 계획을 13일 발표, 서울의 도서관 인프라를 혁신적으로 개선·확충하고 공공도서관의 질적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5개 권역별 시립도서관은 ▲서남권 ‘과학·환경 도서관’(강서구 내발산동 부지) ▲서남권 ‘창업·비지니스 도서관’(관악구 금천경찰서 부지) ▲동북권 ‘인문·사회과학 도서관’(도봉구 방학동 부지) ▲서북권 ‘디지털·미디어 도서관’(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부지) ▲동남권 ‘공연·예술 도서관’(송파구 위례택지지구 내)이다. 서남권의 경우 타 권역에 비해 지리적 범위가 넓어 2개 관을 건립키로 했다.

이와 함께 모든 시민이 집에서 도보 10분 거리 이내에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2025년까지 1,252억 원을 투입해 구립도서관 66개관을 추가 건립한다. 공공 건립의 작은도서관도 1,005개에서 1,200개까지 확충한다. 시설이 낙후된 기존 도서관 70개소는 35억 원을 투입해 시민친화형 특화 공간으로 만든다.

도서관 서비스도 혁신한다. 하나의 앱으로 시립·구립·교육청 도서관 자료를 검색·대출하는 ‘모바일 도서관’ 서비스를 구축한다. 도서관별로 제각각 운영되고 있는 홈페이지와 앱을 통합해 하나의 앱으로 자료 검색부터 전자책 대출, 문화 프로그램 정보 확인까지 가능하게 한다.

지난해 기준 시민 1인당 1.43권이었던 장서 수도 2025년 이후에는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독일 선진 5개국 평균 수인 1인당 2.4권으로 늘려 시민의 도서관 장서 확충에 대한 욕구를 충족할 계획이다.

또 서울에서 태어나는 모든 출생자에게 그림책과 가방, 손수건 등이 든 ‘북스타트 꾸러미’를 선물하고, 고령화 시대에 맞춰 50+α 세대를 대상으로 한 치매 예방 및 건강정보 제공, ‘어르신 이야기책’ 활동, 북스타트 책놀이 활동가, 방과후 매니저 등 사회적 활동을 지원한다.

도서관 이용과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 외국인, 노인 등을 위해 권역별 도서관과 자치구 공공도서관 각 1관은 ‘정보취약계층 지원센터’로 운영한다. 장애인복지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남북하나재단, 지역자활센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역밀착형 서비스를 발굴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도서관과 권역별 시립도서관으로 연결되는 공공도서관 네트워크를 촘촘하게 완성해 서울 전역 어디서나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세대가 책과 토론을 통해 정보를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시민문화 활동의 장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