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밍의 버스 준공영제 개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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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밍의 버스 준공영제 개선 추진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9.10.1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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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버스 준공영제’ 제도 전반을 혁신하기 위해 시내버스 회사의 경영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투명성을 높이며 시의 재정지원을 합리화 버스 준공영제 개선 기본방향을 13일 발표했다.

서울시의 버스회사 보조금 지원과 관련해 ‘표준원가제’를 전면실시하는 등 자발적인 경쟁력 강화를 유도한다. 중대‧비리 사고 업체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새롭게 도입하고, 외부 회계감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회계법인을 보다 엄격하게 선정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버스 준공영제’는 2004년 도입 후 교통사고 64% 감소, 서비스만족도 상승, 운수종사자 처우개선 같은 긍정적 효과를 내며 다수 광역시와 해외도시에서 벤치마킹, 버스개혁의 표준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버스회사의 경영 부조리나 관리‧감독 문제 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됨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 15년 새 변화된 환경을 반영해 제도 재정비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버스 준공영제 개선 기본방향’의 주요 내용은 업체 간 경쟁 확대를 통한 경영행태, 관리·감독 강화를 통한 업체 투명성 증진, 재정지원액 합리화를 통한 준공영제 효율성 향상, 서비스 수준 향상을 통한 이용만족도 제고 ⑤운수종사자 처우개선이다.

첫째, 자발적인 경영 효율화와 업체 간 경쟁 확대를 통해 경영행태 변화를 유도한다. 버스회사의 책임경영을 확립함으로써 우수회사는 대형화하고 부실회사는 퇴출하는 선순환 구조 구축을 유도한다는 목표다. 

버스회사 보조금 지원의 근거가 되는 버스회사 운영비용(표준운송원가)와 관련한 ‘표준원가제’를 전면 실시한다. 표준운송원가의 80%를 차지하는 운전직 인건비와 연료비에 대해 단가(표준원가)를 정해서 단가만큼만 지급하는 방식이다. 버스회사에서 쓴 만큼 시가 실비정산 방식으로 지급해왔다면 앞으로는 부족 부분에 대해서는 버스회사가 경영 경쟁력을 높여서 자체 충당해야 한다.

매년 업체평가 결과에 따라 시가 버스업체에 차등 배분하는 ‘성과이윤’은 지급대상 업체 수를 줄여온 데 이어, 앞으로 더 줄여나간다. 반면, 경영성과가 좋은 회사는 지금보다 인센티브를 더욱 확대해 버스업체간 간 경쟁을 유도한다. 중대 비리‧사고 발생 업체를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새롭게 도입한다. 그동안 비리‧사고 업체에 보조금 감경 등 징계는 있었지만 이와 같은 강력한 조치는 처음이다. 시는 퇴출의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둘째, 버스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 회계‧채용의 투명성을 높인다. 외부회계감사는 그동안 각 업체에서 외부감사인(회계법인)을 선정했다면 앞으로는 서울시와 버스운송사업조합이 공동으로 선정한다. 서울시 직접감사 범위를 기존 회계 분야뿐 아니라 인사, 노무 등 버스업체의 업무 전반으로 확대해 정기감사를 실시한다. 

버스업체 사장들로 구성된 협의회로 운송수입이나 재정지원을 관리하는 기관인 ‘수공협’(운송수입금공동관리업체협의회)에 대한 감시장치로‘수공협 검증 소위원회’를 새롭게 구성‧운영한다. 채용비리 근절을 위해 ‘운수종사자 권역별 공동채용’도 추진한다. 그동안 업체별 채용을 통해 발생한 뒷돈취업 같은 부조리한 관행을 근절하기 위한 방안이다.

셋째, 버스업체에 대한 재정지원 합리화로 운송비용 대비 운송수입 부족분에 대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업체의 운송비용은 줄이고 운송수입은 확대하는 대책을 병행한다. 운송비용 감소를 위한 대책으로는 예컨대 업체 귀책사유로 운송비용이 증가하는 경우 재정지원을 제한하는 규정을 신설한다. 타이어 등 차량부품과 사무용품의 공동구매도 확대한다. 운송수입 증대 대책으로는 ‘수요대응형 노선’을 신설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차량 내부 활용 등 버스 광고수입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넷째, ‘버스 준공영제’ 개선과 함께 다양해지는 시민 수요에 핀셋처럼 대응해 안전‧서비스 품질을 높여나간다. 지문인식 등을 통한 ‘음주측정 관리시스템’ 구축, 특정시간에만 운행하는 ‘수요응답형 버스’ 도입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섯째, ‘노동존중특별시’ 실현을 위해 운수종사자의 근로환경과 처우 개선에도 나선다. 주 52시간 근무 등 법으로 규정된 근로여건 개선에 더해 서비스 최일선에 있는 운수노동자의 처우개선을 통해 대시민 서비스 품질을 높인다는 목표다.

시는 이번에 발표한 주요 내용을 토대로 각 항목에 대한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확정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민‧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버스회사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연내 버스정책시민위원회 의결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 버스 준공영제는 안정적 버스 운영 환경을 조성해 시민 만족도 대폭 증진, 교통사고 급감 등의 성과를 거뒀다” 며 “버스회사 문제점을 개선 제2의 버스개편을 추진 시민·전문가·이해관계자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적극 수렴 세계 최고의 대중교통 친화도시로 자리매김할 방안을 제시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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