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필요 없다, 청량리변전소 설치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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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필요 없다, 청량리변전소 설치 철회하라"
  • 동대문신문
  • 승인 2024.05.0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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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C 주민설명회 개최, 주민 변전소 설치 격렬 반대
구청에서 개최한 청량리역 GTX-C 노선 주민설명회에서 참석한 주민들이 청량리변전소 설치에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구청에서 개최한 청량리역 GTX-C 노선 주민설명회에서 참석한 주민들이 청량리변전소 설치에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GTX-C노선과 관련해 지난 22일 구청 2층 강당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민간투자사업 설명회가 참석자들이 청량리변전소 설치 대한 격렬한 반대 의사를 전달한 가운데 마쳤다.

이날에는 이인근 부구청장, 장경태 국회의원, 이태인 의장, 정성영·손세영·최영숙·김용호·장성운·이규서·정서윤 구의원 등 내빈과 지역 주민들이 참석했으며, GTX 시설계의 대표사인 삼보기술단 차기식 부사장의 설명으로 시작됐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 민간투자사업'은 국토교통부 사업으로 수익형 민자투자사업(BTO)으로 경기도 양주시~청량리역~경기도 수원시 구간이다. 총사업비는 46,084억 원으로 착공일로부터 60개월 공사, 운영개시일로부터 40년간 운영하며, 건설출자자는 현대건설(출자지분 14.5%)·현엔·한화·동부·태영·쌍용 외 9개사다.

설명회는 사업추진현황, 실시설계 현황, 청량리변전소 설치에 따른 검토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청량리정거장 시설물인 청량리변전소는 GTX-CGTX-B 노선이 합류하는 청량리역 부근(청량리역 내 테니스장, 동대문구 왕산로 214 일원)으로 지하4(지하 약 34m) 규모로 건설해 전기철도에 전원을 공급한다. 변전소 크기는 81.6m(가로)×25.6m(세로)×30.67m(높이)63,283.로 인근에는 롯데캐슬SKY아파트 및 다수의 민가가 있으며, 청량정보고등학교가 있다. 변전소는 현재 실시계획승인이 완료됐다.

사업자 측은 변전소 설치 반대를 예상하고 국내 전자파 기준은 WHO(세계보건기구) 기준치(권고치)와 동일한 83.3uT(마이크로테슬라)833mG(밀리가우스), 60주파수() 등으로 전자파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지상 전철변전소 평균 측정값이 0.94uT라며 권고치(8.3uT)보다 적고, 가전제품인 헤어드라이기(70uT), 전자레인지(20uT), 선풍기(18uT) 보다 작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설치되는 변전소는 지하4(지하 약 34m이하)에 설치해 지상에서 측정시 전자파 발생량이 없고 전기차량 운전시에만할 뿐 점검 및 정차시 미발생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업체 설명에 주민들은 GTX 2개 노선이 들어서는 청량리역에 차량 전기를 공급하는 변전소는 필요하지만 주택가 바로 옆에 변전소가 설치된다는 소식에 변전소에 나오는 전자파로 인한 건강 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지적했다.

이날 참석한 한 주민은 "변전소 설명에서 전자파 안전을 드라이기랑 전자레인지로 비교하는데 놀랐다. 저희 아이들 전자레인지 돌릴 때 근처 못 오게 한다. 그런데 전자레인지 하루 종일 돌리지 않는다. 헤어드라이기 하루에 몇 번 사용하나? 비교를 그렇게 하실 수 있나?"라며 24시간 운영하는 변전소와 필요할 때 잠깐 사용하는 가정용 전자기기와 비교하는 방식을 꼬집었다.

또한 다른 주민은 "전자파로 인해 서서히 노출돼 혈액암이 발병할 가능성이 크다. 저는 이미 반 100살이지만 사랑하는 아이들 누가 지켜주겠나? 어른이 지켜줘야 된다. 재산 다 필요 없다. GTX 필요 없다. 소중한 가족들의 건강을 죽음과 맞바꿀 수 없다"며 결사반대의 뜻을 내비쳤다.

아울러 변전소 설치에 있어 롯데캐슬SKY아파트 주민들이 20239월 입주했는데, 8월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실시하고 9월 주민공청회 등 서둘러 빨리 끝낸 이유에 대해 동대문구가 정치인들에 대해 비판했다.

한 주민은 "이렇게 많은 세대와 많은 주민이 입주 예정돼 있는데, 서둘러 끝내기 위해 입주 전 한 것"이라며 "당시에 누가 참석했는지 알려달라"고 외쳤다.

이에 설명회에 뒤늦게 도착한 건설교통국장은 "설명회에서 환기구 문제를 포함해 전반적인 상황을 설명했고, 변전소에 대한 자료도 있었다. 당시 출입구에 이슈가 있었고 수직구 문제에 대해 논의됐다"고 설명한 가운데, 장경태 국회의원은 "그렇게 통틀어 얘기하면 어느 것에 집중해 들어야 하나? 변전소는 변전소대로 환기구는 환기구대로 말해주어야 국민이 다 알 수 있다"며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이어 장 의원은 "구에서는 (변전소) 반대 의견 냈다는데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설계 변경이라든지 영향평가에 대한 내용을 다 감추고 주민들 의견 하나도 수렴하지 않은 과정들에 대해 문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현 위치 변전소 설치는 절대 반대를 외친 가운데 한 주민은 "다른 입지로 변경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인가?"라고 물었고, 답변은 없었다.

이에 사업자 측은 "말씀하신 의견들에 대해서 저희가 충분히 검토해서 또 여러 가지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다"며 설명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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