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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순 서울시의원왕정순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2)이 “남현동 골목상권이 2024년 관악구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되었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왕정순 의원은 “이번 선정으로 남현동 골목상권에는 오는 12월까지 약 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라며, “남현동 상권이 다채로운 사업추진이 가능한 위치적 이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서울신용보증재단 관악지점을 비롯한 다양한 기관의 지원과 협력을 통해 이번 사업이 주변 지역 경제 전반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선정은 지난 4월 25일 열린 관악구 민관공학 실무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이뤄졌으며, ‣ 상권 활성화를 위한 인적 네트워크 형성 및 상인회 단체등록 추진(상인 협력 강화), ‣ 상인 맞춤형 컨설팅 및 점포당 최대 1백만 원의 개선 비용 지원(상인 개별 역량 강화), ‣ 로컬 행사 개최, 홍보 콘텐츠 제작, 휴게공간 및 편의시설 구축 등 상권 매력 강화 지원(마케팅 인프라 개선) 등 남현동 골목상권에 맞는 다양한 맞춤 지원이 집중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왕정순 의원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남현동 골목상권이 성공적인 활성화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관악구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상인뿐만 아니라 관악구 주민, 방문객 모두가 즐겁게 어우러질 수 있는 남현동 골목상권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스 | 금정아 기자 | 2024-05-14 17:40

발밤발밤 성동스케치(발밤발밤은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걷는 모양을 뜻하는 우리말)성동사랑 캠페인의 문구인 "#성동에 살아요"는 이 동네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고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성동구는 왕십리의 판자촌과 금호동의 달동네, 그리고 청계천변으로 인식되었었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서울의 꿈이 싹트는 동네로 변모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중량천과 한강이 만나는(합수머리) 명당으로, 현재는 계속해서 변화하며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왕십리는 새로운 타운이 생겼고, 금호동은 고급 주거지로 탈바꿈했으며, 청계천은 깨끗한 하천으로서 사랑받고 있다. 예전의 공업지대는 이제 지식산업과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했다.“건축4인(4색) 발밤발밤 스케치”의 연재를 통해 성동구 도시에 대해 건축4인 4색의 시각으로 한걸음 한걸음 걸으며 도시와 건축 이야기를 스케치 해보고자 한다. 연재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인 성동을 또다른 시각으로 이해하고 주민들과 공감하는 글로 자리 매김 하길 바란다.성동신문은 성동의 건축사 4인을 특집부 기자로 위촉하여 함께 성동을 다시 발견하며, 그 소중한 순간을 함께 나누길 기대한다. 발밤발밤 성동스케치를 만드는 사람들     ◆'아뜨리에길을 제대로 알기 위해 서울숲과 붉은 벽돌 건축물사업을 먼저 이해하기'                                            <서울숲>서울숲은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동1가에 테마공원 이다. 오래전에는 임금의 사냥터였고 1908년 설치된 서울 최초의 상수원 수원지였으며, 이후  1950년대 이후 경마장, 골프장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2002년 시민의 녹색권리를 위해 뚝섬 개발사업 대신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기로 결정하였고, 영국 하이드파크(Hyde Park) 및 뉴욕 센트럴파크(Centarl Park)에 버금가는 서울의 웰빙공간으로 약 35만평의 부지에 약 2,35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테마공원 다섯 곳과 기타 시설들을 만들고 5,000여 시민의 기금과 봉사로 2005년 6월 개장하여 나무가 우거지고 호수가 있는 서울의 허파로 자리매김하며 도시숲으로 탈바꿈했다고 한다. 서울숲은 한강과 중랑천이 만나고 한강-용산-남찬-청계천-서울숲-한강으로 연결되는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녹지 축의 하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자연과 함께 숨 쉬는 생명의 숲, 시민들이 함께 만든 참여의 숲, 숲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서울의 대표적인 녹색쉼터로서 자리매김 했음을 날씨 좋은 날이면 많은 방문객의 규모를 본다면 알 수 있다.1954 ~1989년 뚝섬 경마장 위성사진◆붉은 벽돌 마을의 시작초기 붉은 벽돌 마을은 서울숲 북축 갤러리아 포레를 경계로 북쪽에 위치한 일반주거시설 일대이며 1980년대부터 대규모로 조성된 붉은 벽돌집들을 최근에 카페와 갤러리, 공방 등이 들어서 이때부터 '아틀리에길'이라는 별칭도 생겼고 성동구는 2017년 특별 조례를 제정해 붉은 벽돌 건축물을 보존하고 있다.붉은 벽돌 건축물 사업에 정원오 구청장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지역 정체성을 만들어 '한국의 브루클린, 붉은 벽돌의 성수동'으로 도시 브랜딩을 이어가겠다"고 하며 현재는 붉은 벽돌 마을을 뚝섬역 남측까지 확장하고 있고 앞으로 성수동 전역으로 붉은 벽돌 건축물을 확산하여 성동구만의 특색있는 정체성 구축한다고 성동구에서 전하고 있다.<브루클린 다리> 출처: Miltiadis Fragkidis.출처Unsplash>(브루클린은 과거 공장과 창고가 즐비한 곳에 젊은 예술가가 기회의 장소로 재탄생된 예술의 성지로 일컬어 진다)◆붉은 벽돌 건축물 사업과 핫플레이스로의 변화성수동의 “붉은벽돌건축물”이란 공장지대이던 성수동에 1970년대 당시 유행하던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축물로 고유의 아름다움과 공간 환경 등이 주변과 어우러져 특색 있는 지역경관을 형성하고, 역사문화적으로 보존 가치가 있는 건축적 자산으로서 성동구는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숲 북측 일대 아틀리에길 주변의 건축물 약 30개소를 대상으로 서울시에서 1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붉은 벽돌 건축물 지원 시범사업을 시행되었다.성수동에 분포한 70~80년대에 지어진 붉은 벽돌공장과 창고, 80~90년대에 조성된 붉은 벽돌 주택의 보전 및 지원을 통해 성수동만의 특색 있는 정체성을 갖춘 붉은 벽돌 마을을 조성한 것이다. 이로써 붉은 벽돌 재료가 성동구 성수지역의 새로운 도시경관 트렌드로 자리 잡았으며, 젊은 세대 뿐만 아니라 벽돌 건축물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기성세대도 즐겨 찾는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성동구는 지난해부터 사업지를 확장해 뚝섬역 남측 일대 약 28,000㎡ 지역을 '붉은 벽돌 건축물 밀집지역'로 추가로 지정해 현재까지 5건의 건축물이 등록돼 건축 중에 있다. 붉은벽돌 건축물 분포현황, 성동구청◆아뜨리에길을 제대로 알기 위해 서울숲과 붉은 벽돌 건축물사업을 먼저 이해하기우리는 성동에 살고 있거나 직장를 가기고 있는 건축사이며 도시에 대해 건축4인 4색의 첫번째 성동 스케치 장소는 붉은 벽돌마을 아뜨리에 길이다. 발밤발밤 걸음걸음 아뜨리에 길을 향해 옮겨본다.먼저 성동구청 앞에서 4인이 모여 차량은 2022년에 준공한 서울숲 복합문화체육센터앞 뚝섬유수지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는 "서울숲 카페 거리 아뜰리에길 성수동 붉은벽돌마을”로 이동한다.서울숲 복합문화체육센터 전경◆'건축 4인4색의 바라보기'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거시적으로 도시를 전지점 시점으로 바라보기이다. 서울숲, 갤러리아 포레, 그리고 아뜰리에 길을 머릿속에 거대한 MASS라고 상상해 보았다. 이를 평면도처럼 시각화하면, 자연의 공원인 서울숲과 수직으로 상승된 2개의 탑처럼 높은 빌딩으로 이루어진 갤러리아 포레, 그리고 북쪽에 위치한 낮은 붉은 벽돌 건물로 이루어진 아뜰리에 길로 구분된다. 높고 길며 낮고 평평한 듯한 이 세 개의 MASS는 서울숲을 방문하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의 얼기설기 발밤발밤 발자취를 만들고 있었다. 특히 높게 솟은 갤러리아 포레는 마을의 랜드마크처럼 녹색의 서울숲과 붉은색의 아뜰리에 길은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내 위치를 알려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어준다. 성동구청이 제작한 성동구지도 일부 - 성수1가’ 일대붉은 벽돌 마을의 신성연립 주변으로 서울숲길 2길과 4길을 앞뒤로 하여 순환하듯 연결되어 있으며 그 연결고리마다 서울숲으로 골목골목 이어지고 있어 사람들의 들고남이 계속되고 있었다.서울숲2길 가로전경서울숲2길 가로전경서울숲2길 가로전경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옛것과 새것의 어우러짐이다. 80년대 지어진 건축물과 현재 신축건물 그리고 붉은벽돌마을 사업을 통해 리모델링 되어진 건축물로 나누어 바라보았다.우리는 현재라는 시간안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이곳의 공간에는 80년대 혹은 그 이전부터 현재까지의 다양한 시간의 흔적이 공존하고 있다. 여기에는 도시의 욕망을 담고 있는 듯한 2개의 거대한 탑의 형상을 닮은 듯한 갤러리아 포레부터 태초의 것까지는 아니지만 우리의 근본적 터전인 자연(서울숲)까지 한 곳에서 공간적 시각적 시퀀스(Sequence: 다양하게 해석되나 공간의 시각적 체험과정 등을 일컬음)를 경험할 수 있다. 우리는 이곳에서 '지금 서있는 이 장소에서의 경험이 얼마나 특별한 것인가'를 생각해 본다.도시의 욕망이 담긴 거대한 주상복합아래 서울의 상징과도 같은 한강과 서울숲을 마주하며 40년 과거의 건축물을 경험하며 골목골목에 다채로운 상점과 식당에 들러 그 곳에서 현재를 과거로 만들기위해 모여든 연인, 가족, 친구, 전 세계에서 찾아온 듯한 외국인들까지 모습을 카메라 프레임 속 한 순간의 찰나로 만들어 주는 공간 그리고 장소의 힘을 만끽할 수 있었다. 서울숲에서 바라본 갤러리아포레 풍경갤러리아 포레에서 바라본 아뜨리에길 풍경       세 번째 관전 포인트는 자연에 입장에서 재료(Red-brick)를 보는 시각이다. 서울숲의 녹색의 푸르름을 배경을 붉은 색의 대비를 주며 벽돌 마을은 마치 숲의 일부인 꽃밭(Red Flower garden)과도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건축에서 지역 어디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하는 것을 지역주의 건축 성향이라고도 한다. 마치 서울숲의 일부인 양 정원 속의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붉은 꽃밭으로 마을을 해석해본다. 건물 하나하나가 사방을 둘러싸면서 마치 꽃봉우리처럼 모여 서울숲의 구성 요소로써 지역적 맥락을 형성하고 있다. 우리는 이 길을 걷는 순간 벌과 나비처럼 빠져들 수밖에 없다. 자연의 재료로써 벽돌은 성수동 하늘아래 태양을 가득 담아 더욱더 붉게 피어나고 있었다.◆발밤발밤 첫 번째 성동스케치를 마치며아뜰리에 길은 서울숲을 배경으로 한 남녀 노소가 사랑받는 거리가 되었다. 성동구청의 노력으로 성수동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내용은 성동구청 홈페이지에서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이곳에서 다양한 각도에서 발걸음을 옮겨가며 건축사 4인의 다양한 시각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첫 번째로, 우리는 지역을 MASS로 분절하여 거시적인 시각으로 이야기했다. 두 번째로는 80년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시대별 흐름을 공존하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세 번째로는 재료를 자연의 일부로 삼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성수동 그리고 붉은 벽돌마을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으며, 어떤 새로운 건축물이 탄생하고 어떤 공간이 태어날지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된다. '한국의 브루클린'으로 불리는 성수동의 붉은 벽돌 마을 이야기는 계속될 것이다.마지막으로 보태면, 주말에 발을 디딜 곳이 없는 이곳은 좁은 도로에도 불구하고 보차와 차량이 혼용되는 도로로 매우 혼잡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통 체제를 일방통행으로 조정하고 주말에는 차량 없는 도로의 도입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붉은 벽돌 마을 확대 지역의 좁은 도로를 동일한 포장으로 통일하여 전체적인 동질성을 갖추도록 제안한다. 

뉴스 | 성광일보 | 2024-05-14 17:39

지난해 한마음축제에서 연합큰공굴리기 경기장면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 김미경)은 개관 25주년을 기념하여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효창운동장에서 ‘제11회 시각장애인가족 한마음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실로암은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10회 축제를 개최해 왔으며, 평소 야외활동이 어려운 시각장애인들이 마음껏 체육 경기에 참여할 기회를 마련해 왔다. 그동안 참가했던 인원은 총 11,400여 명으로, 이번 축제는 개관 25주년을 기념해 더욱 뜻깊은 ‘제11회 시각장애인가족 한마음축제’를 마련해 시각장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을 다지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축제는 훌라후프, 팔씨름, 후크볼, 윷놀이, 큰 공 굴리기, 줄다리기 등의 체육경기를 시작으로 아동, 점자 체험촌, 인생네컷 가족사진, 보조공학기기 등 체험 부스와 실로암효명의집 입소, 소비자 구제 등 상담 부스가 운영된다. 특히 축제 마지막에는 전국 초등학생 이하의 시작장애어린이들 동요제 ‘꿈을 노래하다, 실로암 동요제’의 본선 경연이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를 위해 LG이노텍, 국민은행, 라이팅팩토리, 사단법인 희망을주는사람들, 삼일미래재단(삼일회계법인), 서울F&B, 아모레퍼시픽, 우리은행, 라피치, (사)희망을나누는사람들, 본아이에프(본도시락), 리빙윗그린 등의 기업 및 단체에서 후원하였으며, SC제일은행,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서북봉사관, 관악구재향군인회 청년단, 공인노무사 등에서 50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예정이다.또한, SC제일은행에서는 재능기부로 ‘무료 금융상담 서비스’를 진행하고, 서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단(컬러풀리팀)은 ‘사쉐스톤 제작 체험’, 늘픔가치는 ‘올바른 의약품 복용 캠페인’ 부스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뉴스 | 금정아 기자 | 2024-05-14 17:38

세미나에서 패널들이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다관악구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황성혜)은 지난 9일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장애인복지관을 포함한 장애인단체 및 시설 종사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람중심기반 자기주도예산 세미나 ‘실천 더하기, 경험 나누기’를 진행하였다.관악구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장애당사자가 시민으로서 지역과 함께 호흡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관악구청의 지원으로 관악구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성인발달장애인에게 사람중심을 기반으로 자기주도예산을 지원한 실천 사례를 공유하였다. 또한 학계‧현장 전문가와 장애인 개인예산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였다.이날 행사는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김경미 교수의 기조강연에 이어 관악구장애인종합복지관 신소영 팀장의 ‘성인발달장애인의 자기주도예산 실천과 의미’를 주제로 발표가 있은 후 김경미 교수를 좌장으로 토론이 진행되었다.김경미 교수는 “자기주도성을 위한 개인예산제도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전하며 “장애인을 객체가 아닌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능동적인 주체로 바라보는 생각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소영 팀장은 “장애인당사자가 우리 지역 안에서 삶의 주인이 되어 일상을 보내기 위해서는 당사자의 주도성을 높일 수 있는 실천 현장의 유연한 지원과 다양한 노력들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황성혜 복지관 관장은 “작년 한 해 동안 성인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사람중심 실천들과 자기주도예산의 경험들을 함께 나누고자 자리를 마련하였다”며 “이 자리가 지역사회 안에서 발달장애인의 더 좋은 삶을 위해 논의하고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뉴스 | 김상우 기자 | 2024-05-14 17:35

관악구 새마을지도자 방역봉사대 발대식 모습새마을운동 관악구지회가 올해 방역 활동에 본격 돌입했다.새마을지도자 방역봉사대는 민간 봉사단으로, 매년 철저한 해충 방역 활동을 시행하며 각종 전염병으로부터 구민의 건강을 보호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악구는 새마을지도자 방역봉사대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매년 방역사업비 약 3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특히, 새마을지도자 방역봉사대는 코로나19 위기 대응뿐만 아니라 2022년도에는 하절기 집중호우 수해 지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방역 활동에 최선을 다하며, 현장 최일선에서 전염병 예방과 각종 해충 방역을 위한 활동을 추진하기도 했다.지난 5월 2일에는 올해 방역 활동 추진에 앞서,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지며 발대식도 개최했다.이날 발대식에는 박준희 구청장을 비롯한 임춘수 관악구의장, 이지영 새마을운동 관악구지회장, 최한기 관악구협의회장, 방용숙 부녀회장, 경선옥 문구회장, 방역봉사대 단장 및 대원 등 8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박준희 구청장이 새마을방역봉사대 발대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방역봉사대는 이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차량과 장비를 이용해 지역 내 하절기 취약지역과 다중집합장소를 중심으로 방역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또한, 환경문제와 건강상 위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연막소독이 아닌 친환경 방역소독인 연무소독을 중점적으로 실시해 구민들의 건강을 또 한 번 챙길 계획이다.이지영 새마을운동 관악구지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새마을지도자 방역봉사대는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 각종 해충을 박멸하고, 감염병 예방을 위해 주 1~2회 방역을 실시하여, 지역주민의 건강증진과 보건위생에 힘쓰며 깨끗하고 살기 좋은 관악구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밝히며, “대원들에게 올해도 관악구가 질병 없고 쾌적한 환경이 유지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준희 구청장은 “최근 급변하는 기후로 인해 해충 피해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기에 하절기 집중 방역활동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방역봉사대의 적극적인 도움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구에서도 새마을지도자 방역봉사대분들이 안전하게 방역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뉴스 | 금정아 기자 | 2024-05-14 17:26

관악구 침수재해약자 동행파트너 발대식에서 퍼포먼스관악구는 다가오는 여름철 장마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올해도 ‘침수재해약자 동행파트너’를 운영하여 구민이 안전한 관악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침수재해약자 동행파트너’는 반지하주택에 거주하는 ▲중증장애인 ▲어르신 등 관내 재해약자 321가구의 인적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구성한 주민협업체이다.동행파트너는 침수 예보 단계부터 현장에 출동해 재해약자의 안전을 살피고 신속한 도피를 도와 수해로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해 안전망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구는 지난해부터 ‘침수재해약자 동행파트너’를 구성하여 재해약자 돌봄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공무원과 민간인으로 구성된 약 700여 명의 동행파트너가 활동하게 된다.구는 올해 재해약자 1개 가구당 ▲돌봄공무원 ▲지역 사정에 밝은 통·반장 ▲인접 거리에 거주하는 이웃 주민 등 4명 내외의 동행파트너를 매칭, 이들은 평상시에는 지속적인 연락으로 상호 간 신뢰를 쌓고, 재난 시에는 재빠른 정보공유와 대응이 가능 하도록 연락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침수 예경보가 발령되면 ‘돌봄공무원’은 전화, 카카오톡 등 비상연락체계를 통해 동행파트너(통반장, 이웃주민)에게 기상정보 등을 신속하게 전파한다. ‘동행파트너’는 연락을 받은 즉시 재해약자 가구에 출동해 물막이판, 역류방지시설 등 침수방지시설을 점검하고 필요시 대피를 지원할 계획이다.한편, 구는 지난 9일 동행파트너와 박준희 관악구청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행파트너의 역량을 강화하고 책임의식을 높이기 위한 ‘침수재해약자 동행파트너’ 발대식을 개최했다.이날 발대식에서는 ‘관악구 풍수해 종합대책’을 안내하는 영상을 시작으로 위기 경보 발령 시 활동요령 등을 교육하고, 동행파트너로서 책임을 다지는 시간으로 진행됐다.관악구 침수재해약자 동행파트너 발대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는 장면특히, 재해약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동행파트너와 다 함께 안전구호를 외치며 현수막 퍼포먼스를 하여 침수피해로부터 안전한 관악을 만들겠다는 결의를 다졌다.박준희 구청장은 “재난·재해가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 알 수 없지만, ‘침수 재해 약자 동행 파트너’ 구성원 여러분과 함께 긴급상황에서 재해 약자를 지원하고 돕는다면 ‘모두가 살기 좋은 관악’을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앞으로도 구민 여러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재난 상황에 더욱 철저히 대비하여 재해 약자뿐만 아니라 동행 파트너분들 모두가 안전한 관악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춘수 구의장은 “올해 여름도 이상 기후로 인해 기록적인 강수가 예상된다. 동행파트너 사업을 비롯한 수해 대책이 온전히 자리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수적이다”면서 “앞으로도 구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리며, 관악구의회는 풍수해 관련 선제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뉴스 | 금정아 기자 | 2024-05-14 17:22

관악구청 청사 전경관악구는 오는 5월 29일까지 ‘개별공시지가’와 ‘개별‧공동주택가격’ 결정, 공시에 대해 각각 이의신청 접수를 받는다.먼저, 구는 2024년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 산정한 ‘개별공시지가’를 4월 30일 결정, 공시한 바 있다. 이번에 결정, 공시된 토지는 총 4만 3,891필지로 공시가격은 ▲관악구청 부동산정보과 ▲동 주민센터 ▲관악구청 홈페이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www.realtyprice.kr)를 통해 열람이 가능하다.개별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 및 이해관계인은 ‘개별공시지가 이의신청서’를 관악구청 부동산정보과, 동 주민센터, 우편, 팩스로 제출하거나, 방문이 어려운 경우에는 관악구청 홈페이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에서 온라인으로 제출할 수 있다.구는 이의신청이 접수된 토지에 대해 토지 특성, 인근 토지와의 가격 균형 여부 등을 재조사하고 감정평가사의 검증,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6월 26일까지 처리결과를 통지할 예정이다.구는 이의신청기간 동안 개별공시지가와 관련하여 궁금한 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토지소유자 또는 이해관계인이 감정평가사에게 직접 상담받을 수 있는 ‘감정평가사 상담제’도 운영하고 있다. 상담은 방문 또는 전화로 이루어지며, 관악구청 부동산정보과(☎879-6631~2)로 사전 예약하면 된다. 또한, 결정지가 및 이의신청 기간, 방법에 대해 개별통지를 받을 수 있는 ‘개별공시지가 알림톡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구 관계자는 “개별공시지가는 국세와 지방세 등 토지 관련 각종 과세의 부과기준으로 활용되는 만큼 개별공시지가 열람 및 이의신청에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며, “개별공시지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드리기 위해 ‘감정평가사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있으니 구민여러분들의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구는 2024년 1월 1일 기준 ‘개별, 공동주택가격’도 지난 4월 30일에 결정, 공시했다.가격열람과 이의신청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www.realtyprice.kr) 또는 관악구 홈페이지(www.gwanak.go.kr)에서 가능하며, 관악구청 재산취득세과 또는 동 주민센터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구는 이의신청이 접수된 주택가격에 대해 주택 특성을 재확인하고 인근 주택의 가격이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지 여부 등을 재조사하여 그 처리결과를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개별주택(단독, 다가구 등) 가격에 대해서는 관악구청 재산취득세과(☎ 879-5451∼3), 공동주택(아파트·다세대 등) 가격에 대해서는 한국부동산원 서울남부지사(☎ 1899-5130)로 문의하면 된다.

뉴스 | 김상우 기자 | 2024-05-14 17:18

“미국의 도시비평가 제인 제이콥스는 공동체문화와 소상공인 산업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골목길에 주목했다. 주거와 상업활동이 뒤섞이면서도 거리는 짧고 촘촘하게 이어져 있고, 낡은 건물과 신축건물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골목에 다양한 부류의 사람이 모이는 것. 그는 이것을 골목문화의 동력으로 뽑았다. 또한, 건축학은 공간디자인을, 문화사회학은 예술가와 문화예술 시설을, 유통경제학은 접근성, 배후 인구, 임대료를 활력 있는 골목상권의 조건으로 강조해 왔다. 하지만 개성 있고 창의적인 소상공인이 모인 거리만이 매력적인 골목문화를 생산한다.” - ‘골목길 자본론’ 중.구의역은 강변을 거쳐 건대로 가는 2호선 지상철 구간에 있는 역입니다.“구의역에 가면 무엇이 있나요?”가까운 강변역에는 ‘동서울터미널과 테크노마트’가 있고, 건대역에는 ‘건국대학교와 건대 먹자골목’이 있다면 구의역에는 ‘광진구청과 미가로’가 있습니다.광진구에 살고 있다면 적어도 ‘광진구청’이 어디 있는지 알고, 어떠한 이유이든 한 번 이상은 다녀갔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19 시기에는 광진구청 내에 있는 보건소에서 검사하느라 줄을 한 시간도 넘게 길게 늘어선 경험도 있을 것입니다. 각종 민원서류가 필요하거나 여권을 만들거나, 또는 여러 가지 다양한 업무와 행사 등으로 구청을 드나들었을 것입니다. 도보로 이용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버스를 이용하거나 지하철 ‘구의역’을 통해서 접근하게 됩니다.구의역과 광진구청 가는 길 중간 즈음에 골목상권인 ‘미가로’가 있는데,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도 아직 미가로를 모르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미가로”는 구의역 1번 출구에서 약 50m 되는 지점부터 약 1.4km에 이르는 구간으로 한식, 일식 등 다양한 음식점 500여개소가 들어서 있어 직장인들의 회식과 친구 모임장소로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미가로 입구에는 미가로 상징 조형물이 있습니다. 2020년에 새로 조성된 상징 조형물은 법원단지 이전 이후 침체된 먹자골목에 새로운 활력을 기대하는 의미로 스마트한 기능을 넣어 만들어졌습니다.2019년 필자가 구의역 일대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 후보지 조성사업’ 수립을 하던 시기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기였습니다. 소규모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미가로 축제, 상인 및 주민조사를 하면서 미가로 상인회 및 주민들과 여러 협의 절차를 진행하는 중에 설치가 되었습니다. 많은 디자인 과정과 협의 과정이 남아 있었지만, 미가로 상인들의 빠른 교체 요구로 지금의 디자인으로 확정되어 설치를 서둘렀던 기억이 있습니다. 코로나로 정체된 미가로를 새로운 상징 조형물로 교체하면서 활기를 불어넣고 싶었던 지역 상인들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기존 조형물은 2009년에는 ‘미가로 맛과 멋을 느낀다’는 컨셉으로 !(느낌표)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미가로 입구에 설치하였지만 설치 직후부터 많은 논란이 있어왔습니다. 불안정한 조형물로 지나가는 행인들이 불안을 느낀다는 게 많은 의견이었고, 위치적인 문제 제기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현재 조형물 이미지과거 조형물 디자인이미지, 인터넷자료미가로 입구의 바로 오른쪽 신한은행이 있는 건물의 측면에는 고구려를 상징하는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얼핏 보면 낡은 건물의 모습처럼 스쳐지나기 쉬운 모습이나 자세히 보면 벽화의 작품설명서도 부착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08년 1월에 그려진 벽화는 “고구려의 숨결”이라는 명제로 그려져있고 4세기, 5세기, 6세기 시대의 해신, 봉황탄신, 달신, 무용도 등이 그려져 있다고 합니다.‘아리수(한강)를 둘러싼 250년간의 삼국의 전략적 요충지인 아차산의 역사적 유래와 함께 그곳에 깃들어 있는 고구려 문화의 정신과 생활양식을 재구성하여 고구려의 기상이 살아 숨쉬는 문화구, 혁신구, 생태구인 광진구만의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함.“이라고 작품설명이 되어있습니다.지금까지 그냥 보고 지나쳤다면 한 번쯤 자세히 읽어보고 벽화도 감상해 보면 좋겠습니다. 지역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게 되고 더불어 역사도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벌써 16년이나 지난 만큼 처음보다는 선명도가 덜하지만, 무심히 한곳에 장소성을 기리며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하나의 상징성을 주는 것 같습니다.조형물 측면 벽화 이미지(현재)기존 조형물과 벽화이미지(인터넷 자료)미가로 활성화를 위한 사업으로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되었으나, 초기 의도대로 많이 진행되지 못하고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사실 상권을 살리는 방법, 골목길을 활성화하는 방법 등은 여러 가지가 있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지만, 제도적, 행정적으로만 접근하기에는 쉽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모종린 교수의 골목길 자본론에서 언급한 ”개성 있고 창의적인 소상공인이 모인 거리가 매력적인 골목문화를 생산한다.“라는 전제에 한번 쯤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미가로 활성화를 위해서 먹자골목으로서의 특성있는 이미지, 또는 MZ세대가 모일 수 있는 개성넘치는 아이템 또는 분위기 조성 등도 있을 것이고, 지속적인 문제로 대두되는 차량통행의 문제와 주차문제 해결 등이 같이 수반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미가로에는 ’미가로축제‘가 있습니다.2019년 소규모 재생사업으로 이루어진 미가로 축제는 ”미가로 블록파티“의 개념으로 음식문화축제를 진행하였습니다. 요리연구가를 초청한 요리평가대회를 진행하였고, 카빙/마술쇼/쿠킹쇼 등을 진행하면서 차별화된 축제를 열었습니다. 지역주민의 기타 및 섹소폰 공연 등을 진행하면서 지역주민, 미가로 상가번영회, 지역대학생 동아리 참여 등으로 연계하였습니다.2023년 광진구에서는 ’맥주축제”로 젊은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시장 축제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아이템의 축제문화가 있으면 좋겠습니다.한신포차와 거보주회관 삼거리미가로 입구 이미지미가로에는 돼지 왕갈비가 유명한 40년 전통의 식당부터 최근에는 젊은 세대를 위한 다양한 먹거리 골목으로 변화하고 있어 차별화된 홍보전략과 창의적인 소상공인 육성사업 등이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광진톡톡을 만드는 사람들 : 연두성, 이윤규, 신근식, 문영아, 김인숙, 유기연>

뉴스 | 이윤규 기자 | 2024-05-14 17:15

지준기 문학평론가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큰 공적을 이루었을 때, 명성과 이름을 거두고 물러날 때를 잘 간파하는 현자가 되어야 한다. 즉 잡을 때 손 흔들며 명쾌히 떠날 줄 아는 사람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덕장이다. 절대 쉽지 않은 어원이지만 실천에 옮기는 자만이 공경받고 후세에도 이름 석 자가 빛나는 법이다.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은 바다에서 죽고 산 숲을 좋아하는 사람은 산속에서 죽는다는 말이 있듯이 모든 것의 화근은 자신에 달려 있다는 뜻이라 생각한다.무릇 사람들은 자신에 걸맞은 옷을 입고 분수에 맞는 생활을 하며 바라보는 관점이 비슷한 사람과 인연을 가진다면 반드시 멋진 삶의 주역으로 살아갈 것이다.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으며 지고지순한 사랑학은 결코 이중성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하는 성급한 결정과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무지한 사람은 유유자적한 평상심의 근원을 찾을 수가 없을 것이다.인도의 타고르 시인은 조국을 위하여 살고 이념을 사랑하며 아시아인으로서 최초 노벨문학상을 받은 인물이다. 1917년 한국을 “동방의 등불”이라는 詩를 헌시로 썼듯이 희망은 현실적인 사상을 생산하는 힘의 원동력임을 명심하기를 바라며 선조 현인들처럼 온 누리를 밝힐 동쪽의 나라 일출에 경의를 표한다는 타고르 시인의 예언자적 세계관과 국가관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이번 달의 화두는 자신에게 주어진 때와 시기를 잘 다스리는 자만이 겸양지덕의 으뜸이 아닐까 한다.

뉴스 | 성광일보 | 2024-05-14 17:03

이성훈몇 해 전 낙산공원 인근 한 카페의 야외 테라스에서 사진 촬영을 하다가 우연히 장미나무에 피어 있는 장미꽃을 보았다. 장미 특유의 붉은 색은 피보다도 강렬해 보였다. 헌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꽃은 나뭇가지에 매달린 채로 이미 생과 사의 구분이 모호한 그대로 박제가 되어 버린 모습이었다. 살아서 싱싱했을 때보다 더 오묘하고 깊은 색상과 자태를 뿜어냈다. 문득 김동리의 소설 「등신불」이 떠올랐다. 살아서 그대로 미라가 되어버린 장미의 열반인가? 지구상의 유기체 중에 유독 인간만이 생로병사라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이치를 거부하며 피하려고 몸부림친다. 다른 대자연의 생명체들은 있는 그대로의 순리를 받아들이기에 인간과 같이 느끼는 고통은 없다. 오죽하면 불교에선 이러한 “축생"의 고리를 끊어버리는 “해탈”만이 궁극의 열반이자 최고의 경지라 선포하였겠는가? 물론 나이 들어 늙고, 병들고, 죽음의 열차의 종착역이 가까워질수록 슬프지 않을 인간은 없다.그토록 아름답던 얼굴과 피부는 생기를 잃고 주름이 자욱하며 꽃보다 곱던 몸은 마른 가시나무처럼 앙상하고 볼품 없어져가고 기억과 의식, 민첩성은 스스로 인지하기도 전에 서서히 퇴행되어간다. 인류 역사상 그 어떤 인간도 피해가진 못 했다. 진정 “하루 밤의 꿈결 같은 젊음의 날들이여, 우리들의 뜨겁고 아름답던 사랑이여…”이미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필자 역시 슬픔이 찾아오는 것은 사실이다, 허나 상대적으로 좋은 점도 있다. 체력과 여건의 한계로, 하루에 이것저것 여러 일을 하고 벌리기보다는 하루 한 가지씩, 그것이 일이 되었건 사람과의 만남이든 좀 더 여유 있게 집중할 수 있어서 참 좋다. 그리고 와인과 위스키도 오랜 기간 숙성 될수록 맛과 향이 깊어지기 마련이다.사람 역시 그렇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오크통 속에 좋은 포도 원재료를 넣고 좋은 환경에서 숙성 되어야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숙성된 사람을 만나본 적이 있는가? 진정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가 나며, 눈빛과 표정은 늘 여유롭고 자상하며, 가슴속에는 무언가 뜨거운 태양을 품고 사는 사람이다. 그의 외적인 심미적 모습은 붉은 태양이 지면서 나타나는 노을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절대 과장이 아니다. 좋은 술을 감별하려면 반드시 깊고 넓은 성숙된 안목이 필요하다.현대 사회는 삶의 질 향상과 의료 수준의 발전으로 인간의 평균 수명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허나 100세까지 산다고 하여도 노년기의 삶의 기간만 기형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축복인가? 생각해 볼 문제이다. 적어도 오십대의 신체 모습으로 칠십을 보내야 가치 있고 온전한 장수시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의 노력여부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사실 거의 어려운 일이다. 어차피 시간은 흐른다. 남은 시간은 갈수록 적다. 어쩌면 우리 삶의 가장 깊고, 짙게 숙성된 담금 주를 개봉할 날이 다가오고 있다. 이대로 무기력하게 주저앉아 있기보다는 파티를 준비하고 축제를 즐겨야 한다. 참 벗들은 많을수록 좋을 것이다.함께 나눌수록 풍성할 것이다. 식탁 위에는 장미꽃 장식과 함께, 각자 살아온 드라마와 같은 이야기를 들려줄 일기장과 사진첩, 좋아하는 시집 몇 권, 달콤한 쿠키 조각, 향이 좋은 쿠바산 시가 몇 개비, 그리고 아직 심신의 상태가 비교적 건강할 때 아낌없이 소중한 이들에게 사랑한다고 얘기하자. 시기를 놓쳐 버리면 가장 후회되는 것이 이것이라고 앞서 산 이들이 한결같이 증언하고 있다.마음속에 진주를 품어도 밖으로 내뿜지 않으면 알지 못하고 눈으로 볼 수 없으며 만져볼 수 없다. 사랑도 가슴 속에만 머무르면 완전한 사랑이 아닌 것이다. 진정으로 타인을 사랑하려거든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한다.또한 사랑을 할 때에는 실익이나 조건을 따지지 마라. 사랑 그 자체는 고귀하고 영롱한 것이다. “해는 저물 때 가장 붉다.” 붉을수록 뜨겁고 열정을 다한다는 것이다. 밤하늘의 무한의 별들도 그 수명이 다할 때 가장 밝은 빛을 낸다, 마지막 에너지를 소멸하고 한줌의 우주의 먼지로 돌아가는 것이다. 지난날 나뭇가지에 위태롭게 매달린 채로 박제가 되어버린 장미가 내게 말했다.“때가 되어 내가 피니 아름다웠고, 때가 되니 내가 지고, 계절이 바뀌면 또 다른 장미가 피어나 만발할 거라고.” 

뉴스 | 성광일보 | 2024-05-14 16:56

석천 함영관지금도 홍시를 보면 할아버지 생각이 난다. 할아버지는 늦가을부터 겨울에 들어가기 전까지 해수병으로 고생하셨다. 아버지는 늘 할아버지 해수병에 좋다는 홍시를 시기에 맞춰 서둘러 준비를 하셨다. 전통적으로 떫은 땡감을 며칠 동안 볕을 쫴주거나 항아리에 넣어 두면 떫은맛이 제거되고 말랑하게 무르익은 맛있는 홍시가 된다. 달콤한 맛의 홍시는 숙취를 풀어주고 소화를 돕는 등 건강에도 좋다. 홍시는 소화 기능과 잔기침에 좋고 비타민C가 풍부하며 호흡 곤란에도 효험이 있다고 하며 항상 준비하셨다. 우리 형제는 어려서부터 할아버지와 함께 사랑방에서 함께 생활했다. 그때 옛날 구조 집이라 아랫목 벽에 지금은 잘 볼 수 없는 벽장壁欌이 있었다. 높이가 어른 키만큼 높은 곳에 문이 달려 있었으며 다른 문은 없어 문을 열어봐도 어두컴컴했다. 그곳에 무엇이 있었는지 모른다. 홍시는 깊숙이 넣어두고 자물쇠로 잠그셨다. 그곳은 할아버지의 비밀 창고 같은 곳이었다. 그리고 항시 자물통으로 잠가 두었다. 홍시는 언제고 기침이 나오면 잡수실 수 있도록 옆에 두시고 할아버지께서 기침이 시작될 징후가 나오면 우리 형제는 홍시를 할아버지께 대령하고 있었다. 홍시는 너무 말랑말랑해서 터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다뤘다. 할아버지가 해수 기침이 시작하시면 한동안은 옆에서 보기가 민망할 정도로 헉헉하셨다. 얼마 후 입 안에 홍시를 물고 계시다 보면 기침이 멈추시어 못다 잡순 홍시를 잡수셨다. 우리 형제는 할아버지가 한참 기침으로 고생하실 때는 그저 바라다볼 뿐 빨리 멈추시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할아버지는 기침이 끝나고 나면 벽장에서 홍시 두 개를 꺼내 너희들도 먹으라고 주셨다. 나는 동생과 함께 '게 눈 감추듯' 맛있게 먹고서 할아버지께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하면 “그래 이제 나가서 놀아라.”하셨다. 또 홍시를 보면 생각나는 것이 내가 7~8세 때로 기억난다. 그때 이웃에 사는 숙부님 댁에 놀러 갔다. 그곳에는 사촌 누나와 여동생이 살고 있었다. 한참을 놀다 보니 찬장 속에 홍시가 꽤 많이 있었다. 나는 그것을 보고 갖다 먹자고 했다. 그런데 그들이 아무 대답이 없다. 그래서 내가 일어나 광주리에 담겨 있는 홍시를 꺼냈다. 그때 여동생이 “아버지가 나가시면서 우리가 먹을까 봐 세어놓고 나가셨다.”라고 하면서 먹으면 혼난다고 했다. 나는 그래도 내가 먹었다고 할 테니 한 개씩만 먹자고 하면서 세 개를 꺼냈다. 하나씩 먹었다. 동생들이 먹으면서도 혼날 생각으로 맛있게 먹지 못했다. 그 당시 숙부님은 부부 사이가 좋지 않으셨다. 딸들까지 미워서 외출할 때 홍시를 세어놓고 먹지 못하게 하셨다. 그 당시 시골에 주전부리가 없을 때라 그들이 홍시를 바라보면서 얼마나 먹고 싶었을까? 그때 내가 용감하게 꺼내주었는데도 잘 먹지를 못하고 있었다. 자기 아버지가 얼마나 무섭게 엄포를 놨으면 먹지 못하고 보고만 있었을까? 나는 그때 사촌 여동생이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우리 집에서는 내가 먹고 싶으면 얼마든지 먹어도 오히려 너무 많이는 먹지 말라고 하셨다. 나는 그때 자식이 먹는 것이 아까워서 홍시를 몰래 감추신 숙부님이 미웠다.지금도 홍시를 보면 수십 년 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사촌 여동생이 생각난다.

뉴스 | 성광일보 | 2024-05-14 16:50

김근당 소설가팀장인 남자는 그로 인해 경고 처분을 받았다. 남자는 허탈했다. 팀원들의 사기도 침체된 것 같았다. 그래서 남자는 퇴근 무렵에 기분풀이를 하자고 문자를 보냈다. 고향의 대학에서 흔히 하던 일이었다.주류와 경양식에 음악이 흐르는 카페였다. 팀원들은 남자가 권하는 술에 오랜만이라 취하는 것 같았다. 구석 자리는 조명이 흐르고 분위기가 묘했다. 몇몇 모여 앉은 팀원들이 계속 뭔가를 속삭이고 있었다. 주도하고 있는 사람은 불빛 흐린 구석에 앉아 있는 선임이었다. 선임은 남자를 흘낏흘낏 건너다보며 직원들에게 계속 속삭였다. “분위기가 다운된 것 같은데 건배하고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자고, 서로 속닥거리지 말고, 자, 건배!”남자는 직원들의 관심을 끌어내려 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선임의 손에 있었다. 건배를 하는 척 술잔을 들고는 조금 지나자 자기들끼리 속삭였다. 남자는 귀를 세웠다. “저 원시인 같은 인간이 팀장이라고 팀원들 족치기나 하지, 어떻게 업무 라인이 마비되었는지도 모르고, 저런 멍청이하고 일 할 수 있겠니.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저 인간 때문에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니까.”선임의 속삭이는 소리가 남자에게까지 건너왔다. 남자는 술을 마셨다.“그러게 말이야, 회사 평가에서도 업무 성적이 늘 꼴찌잖아.”다른 직원이 속삭였다.“그래 저 인간은 우리와 인격 자체가 달라. 한 세기 전 구식 부품 같다니까.“선임이었다. 남자는 기가 막혔다. 이심전심 의식구조 아니면 그들만의 신호체계 남자는 팀 내 업무를 통제하고 여섯 명 팀원들의 의식과 신호체계를 장악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직원들끼리 전연 생각지도 못했던 의식이 모아지고 있었다. “이선 씨! 나하고 나가서 바람을 좀 쏘이며 이야기할까요?”남자가 넌지시 말했다. 속삭이던 팀원들이모두 남자를 바라보았다.“좋습니다.”선임이 벌떡 일어났다. 남자가 앞장서고 선임이 따라 나왔다. 카페 옆 작은 공터였다.“이선 씨! 팀장이 그렇게 마음에 안 듭니까?”남자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예, 팀장님. 당신이 우리에게 해 준 게 뭐가 있습니까? 다른 팀에게 내내 뒤지거나 하고 말이야,”선임이 잘 되었다는 듯이 대들었다. 모두가 자기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그래, 내가 팀장이 된 지 얼마 안 되어 서툴다 칩시다. 그래도 우리가 열심히 하면 따라잡을 수 있지 않습니까?”“따라잡는다고? 당신 같은 얼치기로는 어림도 없지,”“팀원들 숨통을 조인 건 당신이야, 업무 체계도 모르는 당신 같은 원시인은 우리 일에 방해만 되거든,” 선임이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소리쳤다. 남자의 주먹이 선임에게 날아갔다. 남자도 모르는 순간이었다. 선임이 마른나무 쓰러지듯 땅바닥으로 나가 떨어졌다.“사람을 쳤다 이거지,!” 선임이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피, 피가......”남자가 급히 손수건을 꺼내 피를 닦으려 했다.“필요 없거든,”선임이 남자의 손을 뿌리치고는 어딘가로 달려갔었다.남자가 사거리 앞에서 깜짝 놀란다. 영산까지 야산과 농장이던 푸른 벌판에 높은 건물이 들어서 있다. 남자는 눈을 둥그렇게 뜨고 주변을 살펴본다. 건물들이 끝도 없이 이어져 있다. 남자는 정신이 아득하다. 넓고 푸른 들판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떠나온 고향처럼 한없이 넓은 초원이었다. 염소와 양들이 풀을 뜯고 목동들이 말을 타고 달렸다. 남자는 조금 전에 꾸었던 꿈을 떠올린다. 왜 그런 꿈을 꾸었는지 알 수 없다. 무섭게 소리치던 할아버지도 처음 보았다. 세나도 그토록 초췌한 모습일 줄을 몰랐다. 10여 년 전 겨울이었다. 남자는 눈보라 치는 벌판으로 순록을 방목하고 파오(이동식 천막집)를 지을 자리를 찾으러 나섰다. 세나와 결혼해서 살 자리를 찾기 위해서였다. 고향의 젊은이들은 결혼하면 독립하여 혼자 힘으로 살아야 했다. 남자는 방목지를 찾아 서남쪽으로 얼마를 왔는지 몰랐다. 언덕을 넘어서자 해가 지고 있었다. 남자는 야영을 해야 했다. 천막을 치고 메밀 빵과 순록의 젖을 먹고 잠은 순록의 털을 넣은 침낭 속에서 자면 되었다. 남자는 그곳에서 이상한 풍경을 보았다. 지친 눈에 헛것이 보이는가 싶었다. 멀리 보이는 것, 그것은 보고 또 보아도 하늘의 별빛보다 큰 빛들이 수없이 보는 떠 있는 것이었다. 그는 난생처음 보는 풍경에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낙타를 몰아 길을 재촉했다. 확인하고 돌아올 생각이었다. 그러나 가까이 보이던 불빛들은 의외로 멀리 있었다. 밤새 벌판을 가로지르고 강을 건너야 했다. 도착한 곳은 말로만 듣던 도시였다. 남자는 도로를 내달리는 자동차들과 촘촘히 늘어선 건물들에 압도당했다.  <다음 호에 계속>

뉴스 | 성광일보 | 2024-05-14 1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