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닫힌 김포공항역 ‘철도 경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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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닫힌 김포공항역 ‘철도 경찰대’
  • 강서양천신문사 장윤영 기자
  • 승인 2017.11.2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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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도 안 받는데…가출인 상담소?
김포공항 5·9호선 환승통로에 위치한 서울지방철도경찰대 출장소의 문이 닫혀 있다.

#.지난 13일 김포공항역 9호선과 5호선 환승통로에서 길이 헷갈려 우왕좌왕하던 A씨는 철도 경찰대라는 반가운 팻말을 발견하고 경찰대로 다가갔다. 그러나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안에는 아무도 없는 듯 불이 모두 꺼져 있었다. 혹시 경찰들이 순찰을 나갔을까 싶어 주변을 둘러봤지만 ‘순찰 중’이라는 안내는 어디에도 없었다. 며칠 후 A씨는 같은 곳을 지나가다 경찰대가 여전히 부재중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가출인 상담소’라는 팻말도 붙어 있기에 의아한 생각이 들어 경찰대에 표기된 번호로 전화를 걸어봤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철도시설 및 역구내, 열차안의 각종 범죄·사고 및 대테러를 예방하고 사고 발생 시 구조 활동을 하는 한편 정신착란자·자살기도·미아·부상자와 행려환자 등 응급구호 대상자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철도시설 및 역구내의 불법행위를 추방하기 위해 홍보 및 계도활동을 하며 상습적인 음주 소란·오물 투기·금연 장소 흡연 등 기초질서 위반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단속한다.

또한 많은 현금이나 귀중품 등을 소지한 여행자의 요청 시, 안전하게 보호하며 가출인 상담소를 운영해 철도교통을 통해 가출하는 청소년 등을 발견하면 상담하여 보호자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정작 경찰대의 문을 두드렸을 때 아무런 응답이 없다면 상기 내용의 도움이 필요한 철도 이용자들은 당혹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특히 돌발적이고 위급·시급한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 부재중이고 연락이 닿지 않는 지하철 역사 내의 철도경찰대 출장소라면 없느니만 못하다는 지적에서도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철도경찰대 관계자는 “현재 인력문제 때문에 상시운영을 할 수 없고 기동순찰 형태로 왔다 갔다 하고 있다”면서 “팻말에 부착된 전화번호는 다시 확인을 한 후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고에 대한 초동 조치는 지역 경찰에서 하고 있으며 3~4년 전부터 서울지방철도경찰대의 관할이 서울역으로 바뀌어 관할 구역의 사건에 주력하는 상황”이라면서 “(부재 안내에 대한) 안내문을 출장소 외부에 부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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